19년 1월 첫째 주 REC 거래동향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19년도 첫거래일의 현물시장 종가는 7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8,000원 하락한 가격입니다.

새해 첫 거래의 결과에 대해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군요. 저 또한 다르지 않단 말씀을 드립니다.

구정 전 배당을 위해 REC 매각을 좀 해야하는데, 기대했던 예상목표가격(8~9만 원) 달성이 쉽진 않을 것 같네요. 일단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수밖엔 없을 것 같네요.

3차 에기본 계획의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의 실무 협의가 순탄치 않단 소식입니다.

물론 가장 큰 이슈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에 관한 것일텐데요. 특히 2040년 까지의 신재생에너지 목표 비중을 두고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25~40%라는 매우 정치적인 목표치가 나온 게 아닌가 싶네요.

특히 윤상직 의원(자한당 부산 기장 지역구)은 원전비중의 유지를 역설하며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은 보충적인 수준에서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한울 3,4호기의 신속한 공사재개를 요구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의 중추는 '핵융합'이 될 것이라고까지 했다는군요.

'핵융합'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어 뭐라 평가하긴 좀 그렇지만,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핵융합 발전의 안전한(?) 상용화는 쉽지않다는 게 중론이란 사실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따로 핵융합에 대해 좀더 공부를 해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ㅠㅠ)

한 국가의 에너지계획을 수립하면서 목표치를 확정하지 못했단 사실은 에너지전환이 얼마나 어려운 일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그래서 자한당같은 거대야당이 존재하는 한 에너지전환의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집권당의 지도력과 정치력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하락하는 틈을 타 야당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선 다시 과거의 망령들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도 원전 마피아와 정치 마피아들 간의 '부패동맹'이 결성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상황입니다.

역시 신재생에너지 최대의 적은 자한당이란 사실을 부인할 순 없을 것 같네요. 물론 전 자한당이 정치적 결사체란 사실에 동의하지 않구요. 그래서 정당보단 이익결사체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전경련이나 경총같은 집단이라 보시면 정확하단 판단입니다.

정당 같지않은 정당은 하루빨리 사라지는 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위해서나 우리 정치의 선진화나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미래를 위해서도 옳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전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아님을 밝혀둡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ㅎㅎ)

누차 강조하는 말이지만 자신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나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죽어라 자한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가끔씩 있는데요.

좋게 표현하면 이해관계의 착오구요.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스스로를 해치는 자해행위 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확정편향'은 이런 자해행위를 가능하게 하고도 남을 정도로 심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혹시 이런 증상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사실 이 병을 고치는 건 개종(改宗)만큼 어려운 일이라 굳이 종교를 바꾸라 말씀을 드리진 않겠습니다.

추위가 물러가니 어김없이 중국발 미세먼지가 찾아온다고 하는군요. 최근들어 심해진 '삼한사미'현상이 앞으론 어떻게 변하게 될지 우리의 미래가 미세먼지로 뒤덮인 하늘만큼 갑갑함을 느낍니다.

모두들 각자도생하시고, 이번 주말도 평안히 생존(?ㅎㅎ)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