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세계가 가고, 국민이 바라는 에너지 전환의 길 / 백운규

백운규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너지 전환’은 독일 같은 친환경 국가뿐 아니라 산유국에서도 핵심 국가전략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적 조류가 되었다. 석유를 쓰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자동차로 대체되고, 전력생산이 태양광과 풍력으로 바뀌는 등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금까지 석유 수출에 의존해 경제성장을 이룩해온 중동 국가들이 먼저 위기의식을 느끼고 탈석유(Post-oil) 시대를 적극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2016년 4월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80년 역사의 석유부를 에너지산업광물부로 과감하게 개편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세계 에너지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에너지의 중심이 석유, 석탄, 원자력 같은 전통 에너지에서 태양광, 풍력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경우 2016년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2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도 2015년 신규 발전설비 용량의 57.1%, 신규 발전설비 투자의 68.6%가 재생에너지에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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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